이동걸〈사진〉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에 대해 "투쟁과 파업으로는 일자리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계란을 던져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으면 백 번이라도 해결됐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지난 21일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건물에다 계란을 던진 것을 빗대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간 동안 인수 반대 부분 파업을 했고 27일엔 상경 집회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장은 "노조가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는데 노조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뭘 해줄 수 있나"라고 되물으며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할 테니, 너희가 알아서 기업을 살리라는 그런 사고방식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다만 2000명을 몰고 와서 물리적인 행동을 하면서 만나자고 하지 말고 진지한 대화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여전히 위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은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고 있을 뿐 약간의 변동 요인만 생기면 곧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며 "내년 이후는 아무도 장담을 못 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우조선은 산업은행 산하에 앞으로 20년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 민영화가 잘못되면 산은 회장직을 내놓을 생각을 하고 협상에 임했다"며 "일부 이해당사자의 과격한 행동으로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불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