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증강현실(AR) 기업들과 동맹을 맺었다.

SK텔레콤은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의 피란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관에서 AR 기기 업체 ‘매직리프’와 AR 콘텐츠 업체 ‘나이언틱’과 5세대(G) 사업 공동 추진 제휴를 각각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AR 기기 업체 ‘매직리프’의 AR 글래스 ‘매직리프 원’.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로 차세대 AR 기기와 AR 게임 콘텐츠 등 5G 킬러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매직리프는 AR 글래스 ‘매직리프 원’을 제조한 회사다. 매직리프 원 가격은 2295 달러(약 257만원)다.

SK텔레콤과 매직리프는 5G AR 서비스·사업모델 공동 개발, 5G·AR 기술 공동 연구개발, AR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확보, 한국 AR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업무협력식에 참석한 유영상(왼쪽)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부장과 오마르 칸 매직리프 최고제품책임자.

AR 기기를 착용한 이용자가 집안 거실에 가상의 초대형 TV를 여러 대 놓고 고개를 돌려 원하는 채널을 보는 식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 AR을 활용한 작업 가이드에 따라 미숙련공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매직리프 측에 5G 관련 기술, AR 콘텐츠 생성·공유 ‘T리얼 플랫폼’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한국 AR 콘텐츠 생태계와 매직리프 생태계를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오바르 칸 매직리프 최고제품책임자는 "5G가 ‘현실·가상세계 연결을 통한 더 큰 가치 창출’이라는 양사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R 콘텐츠 업체 ‘나이언틱’이 만든 AR 게임 ‘포켓몬Go’.

SK텔레콤은 나이언틱과는 5G AR 콘텐츠 제휴, 5G 특성 활용 신규 게임 기술 개발,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나이언틱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다운로드수 1억건에 달하는 AR 게임 ‘포켓몬Go’로 유명한 회사다.

SK텔레콤은 나이언틱의 신작 게임에 대해서도 국내 공동 마케팅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존 행크 나이언틱 최고경영책임자는 "앞으로 급성장할 5G AR 사업에서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유무선사업부장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세계적인 AR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5G 대중화 시대에 고객들에게 앞선 AR·가상현실(VR)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