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 시각) 기자들과 만나 CJ헬로 운영과 5G 경영전략, 화웨이 장비에 대한 신뢰문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J헬로를 지분 인수 후 경영방향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뗐다. 완전한 합병이 아닌 당분간 각자 사업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경영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은 25일(현지 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메가 트렌드를 볼 때 선도적으로 이 변화를 주도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고 CJ헬로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을 완전히 다 인수하지 않고 50%에 한주를 더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가져왔다. 이와 관련해 합병할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하현회 부회장은 "아직은 합병을 한다 안한다 말하기 어렵다"면서 "일정 기간은 각자 정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CJ헬로는 케이블TV 시장 1위 사업자이고, 유플러스는 인터넷(IP)TV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현회 부회장은 "상당기간은 서로가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면서 케이블TV라는 지역성과 공공성을 유지하는 한편 각각의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콘텐츠 사업을 같이 운영한다는 부분이나 고객 확보 과정에서 수요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상승효과(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현회 부회장은 CJ헬로 인수 후 발생할 시너지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 후 개인 고객 시장(B2C)에서 여러 콘텐츠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되짚었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CES 2019를 통해 구글과 손잡고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버라이즌과도 증강현실(AR)과 VR 영역에서 손잡을 것이란 내용도 공개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5G 상용화가 시작되면 초기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은 B2C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며 "특히 AR과 VR을 이용해 게임, 아이돌 공연, 프로야구, 골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실제 현장에서 즐기듯이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기업간 거래(B2B) 영역에서는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모델이 다양하지만 5G 단말기가 상용화에 맞춰 출시되는 것과 달리 B2B 서비스를 위한 모듈 생산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라며 "B2C가 시장을 먼저 이끌고 B2B가 후에 확산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G 상용화 이후의 사용자 요금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하현회 부회장은 "요금제는 고민을 많이하고 있는데 5G는 대규모 투자 때문에 고객이 받아들 일 수 있는 요금제를 만들겠지만 LTE보다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불신이 커진만큼 관련 질문도 피할 수 없었다. 하현회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최근의 지적과 관련해 "검증 절차 중이고 곧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화웨이 장비에 대한 검증을 국제 검증기구, 국내 주요 검증기관에 맡겼다고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3월말까지 1만5000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 서울과 수도권에 우선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시점까지는 화웨이 장비 비중이 95%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6월까지 수도권 경기 남부, 서부쪽은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동부쪽은 노키아와 협업해 비중이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에 대한 비난 여론 때문에 장비 비중이 높아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까봐서다.

하현회 부회장은 "우려에 대해서도 실제적으로 유선과 무선에 대해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관할하기 때문에 보안문제는 여태까지 한 건도 없었다"며 "망을 분리한다던지 벽을 설치한다던지 100% 보안에 대해서는 완결하게 준비하고 있어 국제 검증기관, 국내 검증기관 통해 장비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확인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