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4년 전 약속했던 일이 실현됐다. KT는 세계 최초로 진정한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황창규 KT 회장은 25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기조연설을 통해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알렸다.
이날 황창규 KT 회장은 삼성전자(005930)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모델을 품에서 꺼내보였다. 황 회장은 "이 스마트폰이 KT 규격을 기반으로 만든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KT의 5G 상용화와 함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한국이 세계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여러 영상을 선보이며 응급 구조, 환경과 에너지, 자율주행 등 여러 분야에서 5G를 기반으로 실제 현실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 지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개인이 5G를 통해 소비할 멀티미디어 환경의 변화도 예측했다.
우선 황창규 회장은 5G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가 소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회장은 "장차 5G 스마트폰에서는 4K, 8K 초고화질 영상과 홀로그램 영상을 보게 된다"며 "이를 토대로 사용자는 더 생생한 실시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런 멀티미디어와 함께 1인 방송도 모바일 다중접속시대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봤다.
황창규 회장은 KT 5G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외에도 에너지,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이미 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 관제 플랫폼(KT-MEG), 재난안전에서 스카이십(Skyship), 환경에서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등을 선보였다.
특히 강조한 부분이 재난상황에서의 5G의 필요성이다. 이날 황창규 회장의 기조연설은 대형 재난상황에서 5G 기술이 어떻게 생명을 구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선보였던 스카이십 시스템을 통해 5G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면 구조대원이 AR안경을 통해 조난자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의료 지원을 원격으로 받는다. 5G 기반으로 일반 운전자에게 재난 상황을 미리 알려 구급차를 위한 도로를 확보한다.
황창규 회장은 "5G 혁신이 기업간 거래(B2B)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KT 5G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조선소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예로 들었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2.4배에 달하는 현대중공업(700만㎡) 생산현장이 5G 네트워크로 제어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줬다.
황창규 회장은 "최첨단 5G 네트워크로 제조업 패러다임에도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고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자리에서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공개했다. 스마트팩토리는 머신 비전, 기업전용 5G 등으로 구성됐다.
머신 비전은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KT가 업계 최초로 제공하는 기업전용 5G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중소기업에게 전용 기업망을 구축한 것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 형태에 맞춰 네트워크를 각각 분리(슬라이스)해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황창규 회장은 KT가 보유한 제어 및 사용자 분리(CUPS), 닥터로렌(Dr. Lauren), 기가스텔스(GiGAStealth) 등 독창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CUPS 기술은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을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해 1000분의 1초(1msec) 이하의초저지연을 가능하게 한다. KT는 삼성전자, 시스코와 함께 CUPS 기술을 적용한 5G NSA 코어 장비를 개발해 상용망에 구축했다.
닥터로렌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네트워크 장애를 찾아 신속히 복구하는 솔루션이다. 기가스텔스는 사물인터넷터넷(IoT) 보안에 쓰이는데 IP를 숨기는 방식으로 해커들이 IoT 단말을 찾지 못하도록 만든다.
황창규 KT 회장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을 현실로 만들어줄 5G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며 "현재 반도체가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