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미확인 드론 출현 사태로 곤욕을 치른 런던 개트윅공항은 이스라엘제 '안티 드론' 장비를 구입해 배치했다. 보안 기업 라파엘이 만든 '드론 돔(Drone Dome)'이다. 이 시스템은 라파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 체제 '아이언 돔(Iron Do me)'과 원리가 비슷하다. 아이언 돔은 보호하려는 시설이나 지역을 반구형 방공망으로 둘러싼 뒤 접근하는 로켓이나 포탄을 추적해 요격한다. 드론 돔은 레이더로 드론 신호를 수신하고 자체 전자광학 장비로 추적해 조종사와 연결하는 위성항법장치(GPS)를 차단한다.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수㎞ 떨어진 상공의 드론을 몇 초 만에 파괴하는 '라이트 빔(Lite Beam)'도 탑재할 수 있다.
미국 보안업체 드론실드가 개발한 '드론 센트리(Drone Sentry)'는 음향과 전자, 열상 감지 장비를 통해 다양한 거리별로 접근하는 드론을 탐지한다. 드론 재머를 결합해서 미확인 드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독일의 디드론이 개발한 '드론 트래커(Drone Tracker)'도 이와 비슷하다.
영국 보안업체 드론디펜스의 '스카이펜스(SkyFense)'는 보안 시설 주변에 강력한 전기장을 만들어 드론이 신호를 수신하는 것을 차단한다. 교도소 등 주변 일정 공간을 고(高)자기장으로 만들어 수감자에게 물건을 전달하려는 '불법 배달 드론'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영국 기업 오픈웍스가 선보인 '스카이월(SkyWall)'은 그물이 들어 있는 포탄을 발사해 드론을 포획한다. 포탄에서 분리된 그물이 펼쳐지면서 드론을 감싸고 낙하산을 이용해 천천히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네덜란드 IT 기업 델프트 다이내믹스의 '드론 캐처(Drone Catcher)'는 드론에서 그물을 쏴 상대 드론을 '공대공(空對空)'으로 포획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덜란드의 가드 프롬 어버브는 독수리 등 맹금류를 이용해 드론을 낚아채는 방식을 사용한다. 최근 보잉이나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는 고출력 레이저 빔을 쏴 드론을 직접 타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