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서울에 1호점을 연다.

이마트는 다음달 14일 서울 노원구에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개점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0년 경기도 용인시에 첫 트레이더스 점포를 연 이후 9년만에 서울에 첫 점포를 선보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기존 이마트 월계점 주차부지를 증축해 만든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매장 면적 9917㎡(3000평), 연면적은 축구장 6.5배 크기인 4만5302㎡(1만3704평)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월계점 신축과 함께 기존 이마트 월계점도 2개층에서 3개층으로 증축할 예정이다. 이에 연면적은 기존 3만9728㎡(1만2018평)에서 9만9967㎡(3만240평)로 2.5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 월계점의 연 매출 목표는 1400억원"이라면서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노원, 도봉, 강북 등 서울 동북부의 6개 핵심 행정구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 점포 반경 7km 이내 거주인구만 240만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기존 이마트 월계점 예상 매출까지 더하면 월계점 한 곳에서만 연 매출 2500억원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한국형 장보기에 적합한 신선 먹거리와 델리(즉석조리식품)를 중심으로 ‘초격차 상품’을 늘려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육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스테이크’존을 확대하고 숙성 한우 등심과 숙성 삼겹살 등 기존의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던 프리미엄 숙성육을 코너도 신설한다. 대표적으로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호주산 와규’는 백화점 평균 가격 대비 최대 40~50% 저렴해 국내 유통업계에서 가장 가격이 낮은 수준이다.

매장 효율화 작업도 추진한다.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인 즉석 초밥의 생산과 포장 단계에는 자동화 장비를 추가 도입하고, 피자 등을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푸드카페에는 디지털 메뉴판을 설치해 매장의 효율을 높인다.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이마트의 신 성장동력인 트레이더스의 서울시대 개막과 동시에 서울동북부 1위 점포의 위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