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는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을 디자인에 적용한 '릴리유 퓨어골드 아기 물티슈'를 선보였다.

"꺄~ 우리 아기 기저귀에 '미키마우스'라니…너무 귀엽잖아."
"안전·위생 따지다 결국 취향 저격한 '무민'에 혹했네. 캐릭터가 뭔지…"

국내 생활위생용품 업체들이 해외 유명 캐릭터와 협업에 나섰다.

깨끗한나라는 최근 디즈니와 손잡고 '미키마우스와 친구들' 캐릭터를 활용한 보솜이 베이비케어 기저귀를 출시했다. 외부 포장은 물론 기저귀에 미키마우스·데이지 덕 등의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깨끗한나라는 '곰돌이 푸' 캐릭터가 들어간 아기 물티슈도 선보였다.

유한킴벌리는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을 디자인에 적용한 릴리유 퓨어골드 아기 물티슈를 시장에 내놨다. 무민은 핀란드 신화 속 요정 트롤을 바탕으로 한 하마를 닮은 귀여운 캐릭터로 최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생활위생용품 기업들이 해외 유명 캐릭터와 협업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제품 구매자인 아이 엄마의 감성을 자극해 판매를 늘리려는 것이다. 과거 하얗고 깨끗한 기저귀를 선보이며 '우리 제품은 위생에 문제없다'고 강조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아이에게 예쁘고 귀여운 기저귀를 입히려는 아이 엄마의 니즈를 공략했다.

이는 제품 품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기 물티슈를 만들 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정제수를 사용할 만큼 생활위생용품의 안전성이 높아졌다"며 "이제는 품질 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깨끗한나라의 '보솜이 베이비케어 기저귀'.

해외 유명 캐릭터가 가진 이미지를 자사 제품에 녹이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깨끗한나라의 영유아 브랜드 보솜이는 올해 출시 26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보솜이가 가진 친숙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남녀노소, 전 연령층에 인기가 있는 디즈니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에 적용하기로 했다.

유한킴벌리는 핀란드 무민의 포근하고 편안한 이미지가 릴리유 아기 물티슈 브랜드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생활위생용품에 캐릭터 하나가 들어가는 게 사소할 수 있지만 이런 디테일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며 "품질 그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