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01X’로 시작하는 2G 폰번호 사용자도 2021년 6월까지 쓰던 번호 그대로 3G·LTE·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3G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010번호로 바꿔야 하지만 한시적으로 세대간 번호이동을 허용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월 25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약 2년 4개월간 세대번호이동을 허용하는 ‘전기통신번호관리 세칙’을 개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기존 011, 016, 017, 018, 019 등 01X번호 이용자는 SKT와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세대 간 번호이동 서비스를 하고 당분간 번호 변경없이 3G·LTE·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현재의 01X번호를 향후 010번호로 변경한다고 동의하는 경우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시 01X번호는 2021년 6월 30일부터 010번호로 자동 변경된다.

또 이 서비스를 이용해 2G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경하는 사용자는 이동통신사업자를 변경할 수 없다.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차단한다는 취지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01X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선택권이 확대되는 등의 편익증진과 함께 오랫동안 추진해 온 010 번호통합 정책의 완성이 기대된다"며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도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말 기준으로 01X번호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S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 약 52만8000명이다. 앞서 KT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이번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서비스와 동일한 서비스를 먼저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