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이 되고 싶은 취업준비생들이 주목할 만한 조언이 나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030000)직원들은 ‘광고를 모르더라도 여러 가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중요하다’, ‘디지털 솔루션, 플랫폼 분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했다.

한주형 제일기획 프로가 지난 20일 서울 이태원 본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2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오는 3월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채를 앞둔 제일기획은 지난 20일 서울 이태원 본사에서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제일기획에서의 커리어’라는 주제로 제일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한주형 프로는 ‘광고를 제작하는 사람’이라는 말에서 ‘광고’보다 ‘제작’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프로는 "광고 관련 학과를 다니지 않았고 광고 경력, 광고 수상경험 모두 없는 상황에서 제일기획에 어떻게 들어올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뭐라도 만들어 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프로는 대학 방송국에서 방송을 제작하고, 남미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해외 음악 축제에 대한 글을 잡지에 기고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팟캐스트,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본 적도 있다.

그는 "팝업스토어, 애플리케이션 등 뭐든지 광고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15초, 30초짜리 방송 광고 뿐 아니라 다른 경험도 중요하다"라며 "광고는 아니지만 이것저것 만들어봤고, 제일기획에 들어오면 뭐라도 만들겠구나하는 생각에 뽑은 것 같다"고 했다.

김민수 제일기획 인재개발팀장은 "광고인들은 무수히 많은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분석해내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광고업계 화두인 디지털 관련 솔루션을 찾아내고, 플랫폼 분석 능력을 갖췄거나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고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제일기획은 작년에는 3월과 9월에 각각 상반기‧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광고기획‧영업, 디지털 캠페인,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등 기획직과 카피라이팅 등 제작직은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영어회화 최소등급은 IH(오픽), 레벨7(토익스피킹)이다. 일부 직군은 산업공학, 디자인‧미술 등 전공자만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