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좋은 봄을 앞두고, 국내 호텔들이 영유아·키즈 패키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자녀와 손주, 조카 등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VIB(Very Important Baby)족이 늘면서 어린이 이용 시설과 서비스가 중요한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 호텔 파라다이스 시티의 전체 방문객 중 가족 고객 비중은 80%에 달한다. 키즈 카페 같은 실내 놀이 공간부터 야외 놀이터, 플레이스테이션존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강화한 덕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최근 아이동반 가족 고객을 위한 키즈 케어 서비스 '파라다이스 키즈 타임'을 선보였다. 교육놀이 전문가들이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는 사이 부모들에 자유시간을 주는 것이다.
JW메리어트 서울은 그림퍼즐, 색칠공부, 숨은그림찾기 등과 목욕놀이 세트를 준비했다. 어린이 손님들에게 입욕제 2종과 어린왕자 샴푸·샤워젤·비누 등을 제공한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직접 진저브레드맨(사람모양 생강과자), 도넛 등을 만들 수 있는 홈베이킹을 준비했다. 어린이용 텐트, 어린이 수영장 등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체험형 상품도 다양해졌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딸기 농장에서 직접 딸기를 채집하고 딸기잼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감귤체험 패키지'를 3월 31일까지 선보인다. 5만여제곱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체험장에서 감귤 따기, 경운기 타기, 감귤비누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어린이 고객을 넘어 영유아 손님을 위한 패키지도 늘었다. 반얀트리 클럽앤 스파서울은 '유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유아용 목튜브를 제공해 객실안 미니 풀에서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프리미엄 유아용품도 준비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2개월 미만의 아기고객을 위한 '디어 베이비 패키지'를 내놨다. 덴마크 공주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리엔더 아기침대 등 프리미엄 유아용품으로 방을 꾸몄다. 경원재는 유아용 침구와 인디언 텐트를 마련하고, 요청 시 젖병소독기를 대여해준다. 장난감 박스와 가습기, 공기청정기도 준비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영유아를 위한 서비스가 점차 늘고 있다"며 "해외로 휴가를 가기 어려운 가족들이 조용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