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정책 선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인 '쉐시창궈(學習强國·학습 강국)'가 중국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하루 이용자 10억명이 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나 10대·20대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동영상 제작·공유 앱 틱톡을 모두 제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 시각) "쉐시창궈가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다운로드 수가 급증해 중국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앱은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을 포함해 총 437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쉐시창궈는 사용자들에게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등 공산당과 관련한 뉴스와 짧은 동영상을 제공하고, 이와 관련한 퀴즈도 제공한다. 앱 디자인은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꾸며졌다. 로이터통신은 "성공 배경에는 중국 지방정부와 각 대학의 독려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정부와 대학 측에서 공산당원들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앱을 다운로드받게 독려했다는 것이다. 이 앱을 개발한 것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역시 공산당원"이라며 "중국의 거대 IT(정보기술) 기업들과 정부 사이의 관계가 점점 더 밀접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