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향후 사회 공헌 사업을 '미래 세대 교육'에 중심을 두고 나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미래의 주축이 될 어린이·청년들이 잠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의 사회 공헌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18일 삼성전자의 세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사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밝히고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사람들의 잠재 역량 발휘)'라는 새 사회 공헌 비전을 임직원에게 소개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50년간 삼성전자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인재 제일, 상생 추구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 공헌 목표를 재정립했다"며 "우리의 인재 육성 경험과 축적한 기술·혁신 노하우로 많은 사람에게 불가능해 보였던 새 기회를 제공하자"고 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회 공헌 활동을 유지하되 점차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도서 벽지 중학생을 위한 무료 과외, 청소년·미취업 대학생 소프트웨어(SW)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삼성전자 이인용 사회공헌업무 총괄(고문)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 일반 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새로운 사회 공헌 방법을 모색해나갈 것"이라며 "물고기를 직접 잡아주기보다는 잡는 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4000억원가량의 사회 공헌 예산을 집행하는 국내 최대 기업이다. 다만 삼성 안팎에선 "돈은 많이 쓰는데 정확히 뭘 하는지는 모르겠다"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 많다 보니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집행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지난 1년간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사회 공헌 목표를 고민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한 사회 공헌 비전은 삼성그룹 전체에 모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