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이후 중단됐던 인도네시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이 재개된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엥가르티아스토 루키타(Enggartiasto Lukita)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함께 한-인도네시아 CEPA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아세안 10개국(ASEAN)과 지난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한-인도네시아 CEPA 협상을 시작했으나 지난 2014년 2월 제7차 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이후부터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은 지난 2018년 9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재개됐다. 당시 양국 정상은 한-인도네시아 CEPA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 후속 조치로 김 본부장과 엥가르티아스토 루키타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이 협의를 거쳐 협상 재개를 공식화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공식 협상 재개를 통해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높은 수준의, 상호호혜적이고 교역·투자·경제협력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한-인도네시아 CEPA를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중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지난 18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국인 브루나이를 방문해 모드 아민 루 압둘라 재정경제부 2장관을 만나 양국의 통상·투자 협력, 에너지·인프라 분야 경제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20~21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대럴 레이킹 통상 산업부 장관,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카자나 내셔널 등), 안와르 이브라힘 PKR당 대표 등을 만나 양국의 통상·투자 협력 및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