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월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17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우선주 각각 주당 750원·800원의 배당금을 승인한다. 외에 정관을 개정하고 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정한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LG전자(066570)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문제 삼았던 이사의 보수 총액을 올해 동결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LG(33.67%)에 이어 LG전자 보통주 9.34%를 손에 쥐고 있는 2대 주주다. LG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발맞춰 올해 배당금 규모를 늘리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LG전자의 정관 개정은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전자증권제도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다. 전자증권제도는 주식·사채 등을 전자적으로 등록해 증권의 발행·유통 및 권리 행사가 전면 실물 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다.

앞서 법무부와 금융위원회는 전자증권제도를 시행하기 위한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시행령안은 오는 3월 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입법절차를 걸쳐 확정된다.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CFO 사장과 권영수 ㈜LG 대표이사 COO 부회장이 각각 올랐다. 사외이사로는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김대형 GE 플라스틱 아시아태평양 CFO를 선임할 계획이다. 감사위원 후보는 백용호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교수와 김대형 CFO다.

LG전자는 이날 주주총회 개최 공시와 함께 참고서류를 내고 주주 전체에 대해 회사에 의결권을 대리해달라고 권유했다. 의결권 대리인은 이 회사 임원과 직원 각각 1명이다. LG전자측은 권유 취지에 대해 "원활한 주주총회 진행을 위해 필요한 의사정족수 확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