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고성능차인 '벨로스터 N〈사진〉'이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면서 국내 '펀(fun) 카'(운전의 재미를 주는 고성능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N 브랜드는 현대차가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만든 고성능차 브랜드다. 2017년 9월 처음 i30N을 유럽에 출시했고, 국내에선 작년 6월 벨로스터N을 출시했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벨로스터 N은 출시 후 1월 말까지 7개월간 1349대가 팔렸다. 월평균 200대 정도다.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없고 디자인도 독특해 대중적이지 않은 차이기 때문에 현대차 내부의 기대를 넘어서는 판매고다.

주 구매 고객은 '운전의 재미를 즐기려는 젊은 층'이었다. 현대차가 벨로스터 N 출고 고객 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3.7세였다. 생애 첫 차로 벨로스터 N을 구매한 비율은 7%에 그쳤고, 이전에 차량을 4대 이상 구매했던 비율은 절반이 넘었다. 자동차 관여도 조사(중복 선택)에선 자동차 동호회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는 응답이 89%, 단순히 운전을 즐긴다는 응답이 70%로 마니아적 성향을 보였다.

벨로스터 N을 활용하는 방식은 기분 전환 드라이브(87%), 서킷을 포함한 고속 주행(73%), 취미(70%) 등으로 '운전의 재미' 목적이 컸다. 현대차는 "고성능차 브랜드 'N'을 더 많은 차종으로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 역량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