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대다수 항공사들의 편당 승객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항공사들이 단가 낮추기 경쟁에 나서면 기대보다 실적이 부진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뽑은 '2018년 운송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강성진〈사진〉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부진으로 해외 여행객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항공기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운임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규 저비용 항공사 진입도 타진되고 있어 항공사들이 높은 이익을 올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저비용 항공사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욱 나쁘게 나오고 있는데, 올 1분기 실적도 썩 좋지 못할 것이란 게 강 연구원 예상이다.

그는 "항공업 전체 업황은 부정적이지만 개별 회사로 좁혀 보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행동주의 펀드 공격을 받은 한진그룹이 최근 경영 발전 방안을 발표했는데 외부 주주 등장으로 회사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대한항공은 향후 비주력 사업에 대한 투자는 줄이고 수익성 중심 노선을 운용해 현금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은 유가나 운임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이 커집니다. 불확실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회사를 골라야 안심이죠." 가령 대한해운은 장기 운송 계약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해운업 시황에 따라 실적이 출렁거리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 운송 업종에선 택배 운임 상승이 또 다른 이슈다. 그는 "업체들끼리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택배 단가는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가격 조정 명분은 충분한 상황이지만 생각만큼 택배 운임이 빠르게 오르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과 국내 내수 시장 동반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현대차와 관련, 그는 "오는 3월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의 상품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것"이라며 "향후 신차 판매가 실적에 반영되기 전까지는 실적 변동 요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