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깨끗한 미래를 위해 이제 탈(脫)원전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1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탈원전 정책 1년 평가' 토론회에서 "원자력을 석탄이나 가스로 대체하면 초미세 먼지나 온실가스 배출이 늘고, 태양광·풍력으로 대체해도 보조 발전인 가스발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원전은 초대형 지진에도 방사능 누출 사고가 나지 않는다"며 "사고 위험 때문에 탈원전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전 대신 석탄·가스 발전이 늘면서 전력 구입비가 급증해 한전의 경영 실적이 악화하고 신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도 정부는 전기료 인상은 미미할 것이라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나라도 원전과 석탄을 동시에 줄이거나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전원을 구성하는 나라는 없다"고 덧붙였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으로 발전비용·물가·미세 먼지·온실가스는 증가하고, 원전의 경쟁력·일자리·소득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