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139480)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할인점(이마트) 이익이 감소한데다 편의점, 호텔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오는 상반기 출범하는 온라인 신설법인,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9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2017년 대비 23.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 증가한 14조024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3620억원으로 43.5% 줄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본업인 대형마트 사업이 부진했다. 점포수도 2016년 147개에서 2017년 145개, 2018년 143개로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소비양극화, 최저임금인상,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고객 수가 감소하고 비용이 상승해 대형마트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이마트24)과 호텔(웨스틴조선·레스케이프)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7월 개장한 레스케이프도 부진해 호텔에서만 약 76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상황은 더욱 안좋다.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약 59% 감소했다. 대형마트 기존점 신장률은 6.7% 역신장했다. 추석 시점이 달라 타격이 있었던 데다 연말 영업부진을 겪으며, 별도기준 4분기 영업이익도 55% 줄었다.

이마트는 최근 대형마트의 부진을 '초저가'로 극복하려는 모양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앞으로 유통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마트는 올초부터 국민가격 행사를 진행하며 일부 신선식품 가격을 동결했다.

이마트는 또 온라인 신설법인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통합법인의 총매출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한 3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트레이더스를 3개점 이상 출점하고 상품 차별화를 통해 제2의 이마트로 만들 계획도 세웠다.

이마트 올해 연결기준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17.8% 증가한 20조 800억원, 총매출(별도기준)은 작년보다 5.1% 늘어난 15조 6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