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케이블업계 1위인 CJ헬로를 2월 안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합병할 경우 유료방송업계 전체에 인수합병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방송업계는 인터넷(IP)TV업계가 이같은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워 넷플릭스에 대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케이블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다음 주쯤 임시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업계 1위 업체 CJ헬로를 2월 내 인수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수대상은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다. 인수가격은 1조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주사인 ㈜LG에게 합병 관련 인수안을 보고하고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4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업계 1위 업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SK텔레콤이나 KT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유료방송업계에 큰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 통신비처럼 고정수입이 큰 통신 3사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케이블TV 업체들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는 364만명의 IPTV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CJ헬로(416만명)를 인수합병할 경우 가입자수는 780만명으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4%까지 오른다.

KT(660만명)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325만명)를 통해 딜라이브(206만명)를 인수 검토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KT의 계열사인 것을 고려하면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7%까지 치솟는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446만명)를 통해 티브로드(315만명)를 인수 검토 중이다. 합병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4%까지 오른다.

인수합병 통한 2019년 유료방송 시장 재편 전망.

인수합병 승인을 결정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2016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현 CJ헬로) 인수합병을 허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구시대적 잣대를 댄 '아쉬운 사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케이블업계는 이를 인수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김상조 위원장이 1월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은 인수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볼 수 있다"며 "CJ헬로가 인수된다면 연달아 인수합병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월 둘째 주에 임시 이사회가 열리는 건 맞지만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료방송업계의 움직임은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국내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자료를 보면 안드로이드 넷플릭스 앱 이용자는 지난해 1월 34만명에서 지난해 12월 127만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료방송업계는 이같은 넷플릭스의 성장세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의 장점은 오리지널 콘텐츠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한국형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의 경우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IPTV업계는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는 게 목표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현재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업계는 넷플릭스의 공습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넷플릭스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