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먹거리 물가가 잇따라 오르고 있다.

맥도날드는 오는 12일부터 버거 6종과 아침 메뉴 5종 등 2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2.41% 인상하기로 했다.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왼쪽 위 사진〉가 5100원에서 5300원으로 인상되는 등 대부분 100~200원씩 오르게 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작년 12월 롯데리아·버거킹 등은 일부 메뉴 가격을 200~300원씩 올렸다. 써브웨이는 지난 1일부터 '미트볼'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스테이크 치즈' 등 샌드위치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했다.

식품업체도 가격 인상 그룹에 합류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왼쪽 아래〉(210g 기준) 값을 종전 1480원에서 1600원으로 8.1% 올리는 등 21일부터 7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하선정 멸치액젓은 4150원에서 4580원으로 10.4%, 어묵은 7.6%, 맛살은 6.8%, 고추장·된장 등 장류 가격도 평균 7% 인상된다. CJ제일제당 측은 "원가 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감내해왔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먹거리 물가는 지난해에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의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2017년에 비해 3.7%, 외식 물가지수는 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인건비, 배달 수수료, 임차료, 식재료비 등 모든 비용이 오르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먹거리 물가 인상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비중이 큰 먹거리 업계 특성상 최저임금이 크게 인상되면 제조 원가, 운영비 상승으로 직결된다"며 "올해도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