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작년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TV·세탁기 사업 부문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인 월 기본급의 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31일 이 같은 내용의 성과급 지급 방안을 전(全)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LG전자는 작년 TV에서 영업이익 1조5185억원, 생활 가전에서 1조52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또 LG시그니처, LG오브제 등 고급 생활 가전 제품의 국내 판매량을 늘린 한국영업본부도 500%의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공기청정기 부문 직원은 450%, 청소기·정수기는 400%, 냉장고는 350%의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무선청소기나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新)가전 제품을 개발·판매한 사업부에 높은 성과급이 몰린 것이다. 예를 들어 연봉이 6000만원인 직원의 경우 TV·세탁기·한국영업본부에서 근무한 경우 1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고, 공기청정기 1350만원, 청소기·정수기는 1200만원씩 받는다.

반면 적자를 기록 중인 스마트폰 부문과 자동차 부품 부문은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 대신 이들은 150만원을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받는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를 철저하게 수립해 지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