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미얀마 제빵 1위 업체 인수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취임한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부문(BU)장이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지렛대로 미얀마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제과는 30일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미얀마 제과회사 메이슨(L&M Mayson Company Limited) 인수식을 열고 미얀마 제과사업 개시를 공식화했다.
이날 롯데제과는 메이슨 지분 45.5%와 메이슨 지분 34.5%를 보유한 L&M 컨펙셔너리(L&M Confectionery PTE.LTD)의 지분 100%를 770억원에 취득해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메이슨은 지난해 매출 약 350억원을 기록한 미얀마 제빵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1996년 설립된 '메이슨'은 미얀마 현지에 공장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양산 빵과 비스킷, 파이(케이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영업 지점 12개, 물류센터 10개를 통해 미얀마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롯데 측은 장기적으로 메이슨을 통해 롯데제과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유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성장세가 멈춘 중국을 벗어나 인도나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넓히는 남방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제과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347억원이고 누적 영업이익은 600억 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얀마 진출에 상당히 큰 베팅을 했다.
특히 지난달 이영호 식품BU장(사장) 체제가 출범한 후 첫 동남아 진출이라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식품BU장은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등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를 이끄는 자리다.
이 사장은 메이슨을 통해 기존 진출한 그룹 식품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에는 2013년부터 롯데GRS이 진출해 롯데리아 매장을 지속 확대하고 있고 2014년에는 롯데칠성음료가 미얀마 음료업체와 합작사인 롯데-MGS 베버리지를 설립했다.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선 흩어져 있는 식품 계열사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