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상반기 조선 부문 후판(厚板·두께가 최소 6㎜ 이상인 두꺼운 강판) 공급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30일 2018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2년간 조선업계가 어려운 상황인 것을 고려해 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후판을 공급하기도 했다"며 "조선은 다른 산업에 비해 시황 회복 조짐이 보여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것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제적 상황을 고려해 산업별로 가격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는 1개사를 빼고 전년 하반기와 같이 가격으로 유지하고, 가전도 비슷한 수준으로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합성천연가스(SNG) 사업 실패로 약 8000억원의 자산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LNG 가격 및 석탄가격 상승으로 작년 12월에 SNG 사업중단을 결정했다. 올해 실적이 부진한 일부 사업에 대한 소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철강업계를 애먹인 미국 정부의 열연 관세의 경우 5월에 최종 판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년 59%에서 예비 판정으로 9.4%로 현격하게 낮아졌다"며 "(미국)수출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내수를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수시장은 3년전부터 저가수입재 대체활동을 펼쳐왔다. 무역규제가 강화되면서 안정적 내수시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올해 저가 수입재는 수입대응재로 가격을 대응해 나가고, 이와 더불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고객사를 키워 내수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양·음극재 매출이 1700억원 정도 발생했다"며 "포스코켐텍쪽 양·음극재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2배 가량 실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주주친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시황이 어려워 떨어지기는 하겠으나 최대한 배당 규모를 지난해(주당 1만원)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