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1주째 내리고 있지만, 실거래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값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이후 11주 동안 9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값은 0.5%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23% 내리고, 9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값은 0.8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가 집중되면서 중저가 주택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前週)보다 0.06% 하락해 변동률은 같았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28% 떨어져 재건축 주간 변동률로는 2016년 12월 첫 주(-0.2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송파구(-0.19%)에서는 거래가 실종되면서 신천동 장미1차가 2500만~5000만원가량 값이 내렸고, 성북구(-0.16%)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 등 길음동 일대 아파트값도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그동안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은 '키 맞추기'가 진행되면서 종로구(0.08%) 창신동 두산이 1000만원, 중랑구(0.03%)는 면목동 두산4차가 500만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