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넷째 주(21~25일) 게임업계에서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19(Taipei Game Show 2019)’가 화제였다.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하면서 중화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타이베이 게임쇼는 25일부터 28일까지 타이베이 세계무역 센터에서 진행된다.

2017년부터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하고 있는 펄어비스는 B2C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과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을 전시한다.

펄어비스는 최근 검은사막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로얄 콘텐츠 ‘그림자 전장' 및 검은사막 모바일의 ‘월드보스 레이드’ 콘텐츠 시연 등을 진행한다.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PVP(이용자 간 대전), 검은사막 캐릭터 코스튬플레이 등 이벤트도 선보인다. 이용자들을 위해 검은사막 캐릭터 상품도 판매한다.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타이베이 게임쇼 2019의 펄어비스 부스 현장 사진.

검은사막은 2017년 1월 대만 출시 후 유명 게임사이트 ‘바하무트’에서 온라인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만에서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대만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대만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덕에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각각 '게임 스타 어워드(Game Star Award)' 온라인 부문 은상과 모바일 부문 10대 인기상을 수상했다. 타이베이 게임쇼는 매년 △온라인 △​콘솔 △​PC △​모바일 등 부문에서 이용자 투표로 게임 스타 어워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부민 펄어비스 대만 지사장은 "대만 현지 이용자들의 손으로 직접 뽑아준 상을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용자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으로 타이베이 게임쇼 2019에 참가했다. 이미지는 B2C관 부스 조감도.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MMORPG ‘리니지M’으로 타이베이 게임쇼에 2년 연속 참가했다. 리니지M의 대만 서비스사인 감마니아는 올해 타이베이 게임쇼에 140부스 규모의 부스를 차렸다.

엔씨와 감마니아는 타이베이 게임쇼 현장에서 리니지M의 신규 클래스(직업) ‘용투사’를 공개한다. 용투사는 2018년 11월 공개한 ‘총사’에 이은 7번째 클래스다.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리니지M ‘투사’와 동일한 클래스다.

엔씨와 감마니아는 B2C관 개막일인 25일 용투사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면서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리니지M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용투사 클래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미니게임, 혈맹 던전 이벤트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타이베이 게임쇼 현장 인근에 3D 워터 프로젝션을 설치해 용투사 클래스 영상을 상영한다. 가로 32m, 세로 9m 규모의 대만 최초의 대형 지상 워터 프로젝션이다. 타이베이 게임쇼 기간동안 매일 저녁 용투사 영상을 상영한다. 1회에 15분짜리 영상으로 1시간에 4회씩 상영한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타이베이 게임쇼 2019 포커스온유 부스 사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타이베이 게임쇼 2019에서 연애 어드벤처 VR(가상현실) 게임 ‘포커스온유(FOCUS on YOU)’의 최초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포커스온유의 타이베이 게임쇼 출품은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에 이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프로모션 영상만 공개됐던 도쿄게임쇼와 달리 타이베이 게임쇼에는 시연 가능한 버전이 공개됐다.

포커스온유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 중인 타이틀로 유저가 사진 촬영이 취미인 고교생이 돼 모델 지망생인 여주인공과 VR 공간에서 사진 촬영, 데이트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여주인공 이름은 ‘한유아’로 확정됐다. 포커스온유 타이틀명에서 당신을 뜻하는 ‘유(YOU)’의 의미를 살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유아는 최신 안면 디자인 및 모션 캡처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 됐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 및 음성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포커스온유는 플레이스테이션(PS) VR, 스팀, 오큘러스, 바이브 등 VR 플랫폼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김대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최초로 ‘포커스온유’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이 포커스온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맞게 현지화 작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