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구자균 회장이 22일 매니저(과장급) 진급자와 가족 340여 명을 초청해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승진 축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과장 승진자를 부부 동반으로 불러 호텔에서 만찬을 대접한 것은 올해로 9년째다.

LS산전 구자균 회장 부부(양쪽 끝)가 22일 신임매니저(과장) 승진 축하 행사에서 승진자 부부와 함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이날 구 회장은 승진자들에게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대에는 이미 만들어진 길만 따라가선 생존할 수 없다"며 "새로운 미래의 길을 만드는 주체적인 경로 개척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000년 전 로마군의 마차 폭에 맞춰서 구축된 도로가 기차 선로로 발전했고 또 열차를 통해 발사대로 운반되는 우주왕복선 로켓의 지름까지 열차 터널 폭에 맞춰 설계되고 있다"며 "한번 경로가 만들어지면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고 또 여기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학교수 출신 CEO(최고경영자)인 구 회장이 30대 초중반의 입사 8년 차 직원인 과장 승진자를 유독 챙기는 것은 '기업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인력이자 선후배를 잇는 허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구 회장은 이날 참석한 승진자와 가족 모두에게 매니저로서 첫발을 힘차게 내디디라는 뜻으로 워킹화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