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2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엿새 만에 하락해 2110대로 물러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4포인트(0.32%) 내린 2117.7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42포인트(0.07%) 오른 2126.03으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53억원, 1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262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지난 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에 따른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경계성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 발표에 이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2%대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연초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여러 기대감 속에 코스피 지수가 2120 선까지 상승했지만 사실 여전히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박스권 상단인 2100 초반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의 개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1.40%)와 SK하이닉스(000660)(-0.60%), LG화학(051910)(-1.08%), POSCO(-0.37%), NAVER(035420)(-0.76%) 등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0.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6%), 셀트리온(068270)(1.01%), 삼성물산(028260)(1.30%)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1.71%), 전기·전자(-1.43%), 의료정밀(-1.03%), 증권(-0.78%), 섬유·의복(-0.77%), 제조(-0.59%) 등이 약세였고 의약품(1.09%), 보험(1.01%), 종이·목재(0.71%), 통신(0.37%) 등은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07포인트(0.15%) 내린 694.55로 종료했다. 지수는 2.38p(0.34%) 오른 698.00으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기관이 747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도 23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10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086900)(-1.93%), 파라다이스(034230)(-1.67%), SK머티리얼즈(-2.95%) 등이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77%), 신라젠(215600)(0.43%), CJ ENM(035760)(0.19%), 에이치엘비(3.87%)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