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고속철도(KTX) 강릉선 탈선사고와 같은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이 '철도시설혁신단'이라는 협업 창구를 만들기로 했다. 열차 개통 전 시설을 최종 점검하는 '연동검사'도 강화한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김 이사장은 "오송역 단전사고와 강릉선 탈선사고 등 잇따른 사고로 국민께 실망을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안전을 위해 올해는 저희가 코레일과 협력 관계를 다져 설계, 시공부터 임대인수나 유지관리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시설혁신단은 양 기관이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마다 의무적으로 참여해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이다. 오는 3월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정식 조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공단은 또 안전체험교육센터도 신설해 코레일과 합동 대응훈련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선 탈선사고는 선로전환기의 이상 작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공단은 오는 6월부터 고속선과 일반선 모두 사용 개시 후 1년 이내에 연동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고속선은 연동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일반선은 2년에 한 번 정도 시행되고 있다.

설계와 시공, 안전품질 점검 등 사업 추진 전 과정에 실명제도 도입한다. 신호설비 현장 시공이 끝난 후 검증시험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3자인 전문기관이 검증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강릉선 탈선사고는 현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감사원 예비감사도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철도사법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다. 김 이사장은 "오는 3~4월 정도에 조사위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단은 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업체는 부실 벌점 등 행정조치 처분을 내리고, 공단 관련자에는 공단 감사실에 처분 요청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8일 오전 7시35분쯤 서울로 가던 KTX가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일대 철로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명이 다쳤으며 차량 10량이 탈선해 궤도와 신호, 전차선로, 광케이블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