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다음달로 예정된 조직개편에서 핀테크지원실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금융당국 최대 현안인 핀테크 활성화와 규제 혁신을 위해 감독기관인 금감원도 힘을 보태는 차원이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예정된 금감원 조직개편에서 핀테크지원실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핀테크지원실은 핀테크지원총괄팀, 핀테크감독팀, 블록체인연구반의 2팀·1TF 체제로 운영 중이다. 14명의 정규 인력에 핀테크 현장자문단 10여명을 포함해 모두 24명 정도다.
금감원은 여기에 올해 시행된 금융혁신지원특별법과 금융규제 샌드박스 관련 업무를 전담할 팀을 별도로 하나 신설할 계획이다. 오는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을 앞두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에 관련 문의와 업무가 몰리는 상황을 감안해서 조직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사전신청을 받기도 전인데 하루에 관련 문의 전화만 50통 가까이 몰려서 업무가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핀테크지원실은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부서다. 당시 금감원은 가상화폐에 대한 조사·연구, 블록체인 관련 대내외 협력, 레그테크(Regtech·규제와 기술을 결합한 감독전략) 관련 업무 총괄 등을 위해 핀테크 관련 기능과 조직을 통합한 부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핀테크지원실을 만들었다. 이후 핀테크 관련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규제 혁신에 업무의 방점이 찍히면서 1년 만에 다시 조직 확충을 추진하게 됐다.
금감원 조직개편은 일반 직원들의 인사가 예정된 다음달 중순쯤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임원 인사가 늦어지고 공공기관 지정 문제 등이 겹치면서 조직개편 시기도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뒤로 밀렸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이 금감원의 상위직급 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조직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핀테크 지원과 규제 혁신이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만큼 핀테크지원실 확충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핀테크와 규제 혁신에서 올해 큰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