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7일 출시하는 올해 신제품‘LG 휘센 씽큐 에어컨’. 인공지능이 스스로 주위 환경을 파악해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어 기능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대표적인 여름 가전제품인 에어컨 신제품 '2019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26종을 17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제품은 인공지능(AI)과 공기 청정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 26종 중 25종에 들어간 AI 스마트케어 플러스 기능은 에어컨이 먼저 사용자에게 말을 건다. 에어컨이 내부 공간과 생활 패턴, 실내외 온도·습도 등을 파악해 강력한 냉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자에게 "쾌속 운전 모드로 전환하겠습니다"고 먼저 제안한다는 것이다. 작년 제품까지만 하더라도 에어컨에 탑재된 AI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에 그쳤다.

또 실내 공기질(質)과 필터 오염도 등을 확인하고 먼저 "필터 교체가 필요합니다"고 음성 안내를 해주는 '스마트 가이드'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가 매번 에어컨 상태를 점검할 수고를 덜어줘 편의성을 키웠다.

공기 청정 기능을 탑재한 제품군도 작년 15종에서 올해 24종으로 늘었다. 공기청정 면적 역시 작년 모델보다 평균 6.6㎡(약 2평) 넓어져, 최대 66.1㎡(약 20평)까지 공기 정화를 할 수 있게 됐다. 2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에어컨 한 대만 있으면 집 안 전체의 공기 관리까지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실시간 전력 소비량과 누진세 적용 여부, 예상 전기 요금 등을 화면으로 알려주는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에너지 소비량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어컨 내부에 탑재된 전력 관리 기능을 통해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285만∼575만원이다.

삼성전자도 17일 에어컨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여름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AI와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고 디자인도 전면 개편해 고급스러운 가구처럼 보이는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미세 먼지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냉방과 함께 공기청정이 에어컨의 주요 기능으로 떠올랐다"며 "이를 발판 삼아 기업들은 에어컨을 조기 출시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