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021240)가 2011년 처음 진입한 매트리스 렌털 시장이 관리 서비스와 편의성을 강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2년 전부터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발 업체의 시장 진입이 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한 번에 목돈을 지출하기보다는 매달 일정 금액을 쪼개서 내는 렌털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내 매트리스 렌털시장 약 3000억원 규모...코웨이가 1위
15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트리스 렌털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7년과 비교하면 약 15% 가량 시장규모가 확대됐다. 이중 코웨이의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은 약 60%로 1위를 기록중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3분기에만 렌털 형태로 3만8000개의 매트리스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규모다. 매트리스 관리계정도 꾸준히 늘어 같은기간 41만5000계정을 기록했다. 매트리스 매출은 지난해 약 18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7년(1640억원)보다 13% 가량 늘어난 수치다.
코웨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침대 선두업체인 에이스침대(2060억원, 2017년말 기준), 시몬스(1733억원)와의 격차를 좁히는데도 성공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정수기 사업에서 축적된 관리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매출이 매년 25~30%씩 성장했다"고 했다.
통상 소비자는 매트리스를 7~8년 사용한 뒤 교체한다. 장기간 사용한 매트리스에는 땀을 비롯한 이물질이 묻어 내장재를 오염시킨다. 이러한 내장재 오염으로 발생하는 건강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매트리스에 관리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고 코웨이 측은 밝혔다.
◇매트리스 렌털 시장 확대...후발 주자 경쟁 '후끈'
커지는 매트리스 렌털 시장을 잡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바디프랜드는 이탈리아산 100% 천연 라텍스 침대 '라클라우드'를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라클라우드 렌털 관리계정은 7만4084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쿠쿠홈시스는 이탈리아 침대 브랜드 '팔로모'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계정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2018년 매트리스 렌털 계정은 전년(2017년) 대비 101.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뒤늦게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뛰어든 청호나이스도 빠르게 고객 수를 늘리고 있다. 작년말 기준 3만5000여 계정을 판매했다. 이는 2017년 누적 계정(1만2000계정)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회사 측은 "매트리스 전담 케어 조직인 PCC(Professional Care&Cleaning)가 서비스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PCC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같은 소형가전 관리조직과는 따로 운영되며, 매트리스 관리에 특화된 교육을 받는다.
현대렌털케어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 손잡고 지난 9일 매트리스 렌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교원웰스도 지난해 10월 매트리스 렌털·케어 서비스 '교원 매트리스 딥슬립'을 내놓으며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딥슬립은 '3라인 9존 시스템'과 '에어셀 메모리폼 토퍼'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구입 후 3년이 지나면 새 토퍼로 무상 교체해주는 방식이 강점으로 꼽힌다.
웅진그룹도 지난해 3월 '슬립 컨트롤 매트리스'를 렌털·일시불 구매 방식으로 출시하면서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슬립 컨트롤 모션베드 매트리스'를 렌털 상품으로 선보였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 트렌드가 바뀐 '렌털 이코노미'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볼수 있다"며 "빌려 쓰는 것이 관리서비스 측면에서 효용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된 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