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현재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희섭씨와 전 아내가 공동 소유한 지방의 한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다.

이 아파트를 임차해 살던 전 세입자가 임차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강제경매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1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씨가 공동으로 소유한 광주시 광천동 ‘광천 e편한세상’(113.7㎡)이 오는 24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희섭씨가 전 아내와 공동 소유한 광주시 광천동의 아파트 단지 전경.

이 물건은 최희섭씨와 전 아내가 50%씩 지분을 공동 소유한 것으로 지난해 9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다.

경매를 신청한 사람은 전 임차인이다. 전세기간이 만료됐으나 임차보증금 2억원을 돌려 받지 못해 법원에 보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후 승소판결을 받아 강제경매를 신청했다.

감정가는 4억7000만원이며, 24일 유찰될 경우 오는 3월 5일 감정가에서 30% 떨어진 최저입찰가(3억2900만원)에서 2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의 같은 면적의 시세는 5억원대 중반 수준이다.

지난 2012년 2월 최씨와 전 아내는 이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구입했지만, 매수 후 채권과 채무 관련 등기는 모두 전 아내 지분에만 설정돼 있다. 현재 전 아내의 지분에는 여러 건에 걸친 근저당과 질권, 가압류, 압류 등으로 권리 관계가 복잡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를 신청한 임차인이 지난해 4월 임차권을 등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한 상태라 명도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다만 임차인의 이사 이후 공실 상태가 지속되면서 관리비가 미납된 것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