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슬라이드 형태 휴대폰으로 2000년대 초반을 주름 잡던 브랜드 ‘스카이’가 부활한다. 국내 중고폰 업체 착한텔레콤은 팬택과의 포괄적인 협력 계약을 통해 스카이 브랜드의 휴대폰과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협력 범위는 스카이 브랜드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와 스카이서비스센터 인수·기존 팬택 인력 승계다.

팬택의 휴대폰 브랜드 ‘스카이’가 부활한다.

착한텔레콤은 2019년 상반기 중 스카이 스마트폰 1종과 폴더폰 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팬택 연구소 출신 개발진과 협업할 예정이다. 제품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해외에서 양산된다. 착한텔레콤은 이를 위해 해외 현지 공장에 연구인력을 파견하여 생산 공정을 점검해왔다.

출시될 스카이 휴대폰은 단말기 자급제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기존 유통 채널이었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협력을 확대하고 스카이 브랜드 전용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에도 공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13개로 줄어든 스카이서비스센터도 2019년 말까지 50개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IoT 디바이스도 출시한다. 국내외 하드웨어 제조사와 협력 중이며 1월 내 블루투스 기반 ‘스카이 무선이어폰’을 출시한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스카이라는 브랜드는 한국 모바일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자산이자 역사"라며 "최근 통신유통 환경의 변화 및 단말기자급제 시장의 확대는 스카이 휴대폰 복귀에 좋은 환경이라 판단되어 팬택과의 협력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