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기아자동차전시관. 무대 곳곳에 배치된 자율주행차 콘셉트카에 탑승한 관람객들의 입에서 연신 감탄사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관람객들이 R.E.A.D. 시스템이 적용된 기아차 콘셉트카에 탑승해 다양한 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콘셉트카에 펼쳐진 화면에서는 탑승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생체리듬과 감정, 맥박 등 각종 정보를 표시했다. 이를 토대로 실내 온도와 조명 등을 탑승자에 맞게 바꿔가며 주행환경을 최적화했다. 탑승한 사람들은 손동작으로 정면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즐기며 가상 자율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날 기아차가 콘셉트카를 통해 공개한 기술은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R.E.A.D.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의 머신 러닝 기술과 고도화된 카메라 및 각종 센서, 그리고 차량 제어 기술을 결합해 탄생했다.

이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의 대시보드에 위치한 얼굴 인식 센서는 운전자의 얼굴 표정을 인식해 감정 정보를, 스티어링휠에 적용된 전극형 심전도 센서는 심장 박동수와 피부 전도율을 비롯한 생체 정보를 각각 추출한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공개된 기아차의 R.E.A.D. 시스템 적용 자율주행 콘셉트카

차는 인공지능 머신 러닝을 통해 축적된 운전자 데이터를 토대로 오디오, 공조, 조명, 조향 등 차량 내 각종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제어하고 공간을 운전자의 감정 상태와 생체 상황에 최적화한다.

R.E.A.D. 시스템에는 가상 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인 'V-Touch'도 적용됐다. V-Touch 기술은 3D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가 가리키는 손끝을 차량이 인식해 탑승자가 버튼 조작이나 터치 없이 손짓만으로 조명과 온도, 공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콘셉트카에 탑승한 관람객들은 기아차가 개발한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를 체험하기도 했다.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는 탑승자가 음악의 주파수와 비트에 따라 차량 시트의 패드와 등받이에 진동이 울리는 기술이다.

R.E.A.D. 시스템이 적용된 콘셉트카를 체험한 관람객은 "약간 흥분을 했다는 생체정보가 전달돼 차량 내부가 경쾌한 음악이 나오는 환경으로 바뀌었다"며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는 마치 클럽에 온 것과 같은 생동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