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1차 총파업이 8일 오후 2시 마무리됐다. 이번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인만큼 모든 조합원은 9일부터 정상 출근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7일 오후 9시부터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 오후 2시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입장 차이를 보이던 성과급 부분에서는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150%+우리사주 100%'안을 받아들이면서 합의를 이뤘지만, 여전히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1년 연장 ▲페이밴드 폐지 등에서는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8일 1차 총파업을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저녁 열린 총파업 전야제 모습.

노조는 임단협에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설 연휴를 앞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파업이 예정돼 있으며 설 연휴 조합원 집단 휴가도 독려 중이다. 은행 업무 특성상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몰릴 가능성이 커 2차 파업 때는 고객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후에도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차 파업, 3월 21∼22일 4차 파업, 3월 27∼29일 5차 파업 일정이 잡혀 있다.

노조는 추가 파업 일정을 공개하면서도 이달 말 전에 노사 합의를 최대한 이끌어보겠다는 입장이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차 투쟁까지는 안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 집중교섭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신청이나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제 3자의 중재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