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지상파 방송사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미국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합작회사 설립 관련 협약식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싱클레어 방송 그룹은 2017년 기준 미국 내 가구 단위 시청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방송사다.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합작회사 설립 관련 협약식에 참석한 박정호(왼쪽) SK텔레콤 사장과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 그룹 최고경영책임자.

양사는 합작회사에 각각 1650만달러씩 총 3300만달러(약 370억원)를 투자해 공동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2019년 1분기 내로 미국 시장에 출범한다.

합작회사는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3.0 방송 환경을 활용해 차세대 방송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합작회사는 방송망과 통신망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TSC 3.0 방송이 상용화되면 개인 맞춤형 광고나 차량 내 지상파 방송 같은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차량 간에 양방향 서비스도 이뤄질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