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지수가 8일 오전에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며 갈 길 바쁜 코스피지수의 상승 의지를 억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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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8%(1.71포인트) 오른 2038.8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30억원어치를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억원, 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28%(1.90포인트) 하락한 670.9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130억원)과 기관(168억원)이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33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에 미국 증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2%(98.19포인트) 상승한 2만3531.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0.70%)와 나스닥지수(1.26%)도 장 마감 때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국제유가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아마존(3.44%)과 마이크론(3.98%)이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힘입어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 미국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이슈 등이 해결되지 못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의료정밀,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건설, 화학, 기계, 섬유의복 등의 업종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 증권, 운송장비, 전기전자, 의약품, 통신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13% 떨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0.58%, 영업이익은 28.71%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00538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KT&G등도 전날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LG생활건강(051900), SK이노베이션(096770)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