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ARM 기반의 데이터센터용 7나노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을 지속해온 화웨이가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도 '굴기'를 본격화한 셈이다.

7일 화웨이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업계 최고급 성능의 ARM 기반 CPU '쿤펑920(Kunpeng 920)'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빅데이터, 분산 스토리지, ARM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 분야에서 컴퓨팅 역량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윌리엄 쉬 화웨이 최고 전략 마케팅 책임자가 7일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쿤펑920 CPU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쿤펑920은 업계 최고 성능의 ARM 기반 서버 CPU다. 최첨단 7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한 쿤펑 920은 ARMv8 아키텍처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설계했다. 특히 인텔 CPU의 강점으로 꼽히는 분기 예측(branch prediction) 알고리즘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분기 예측이란 CPU의 고속화 기술 중 하나로 명령에 따라 발생되는 분기를 미리 예측해 그 계산에 필요한 주소나 명령을 준비해두는 최첨단 기술이다. 전 세계 서버용 C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ARM 기반 CPU 중에서 분기 예측 최적화를 도입한 서버용 CPU는 사실상 이번 쿤펑920이 처음이다.

메모리 서브시스템 아키텍처의 향상을 통해 프로세서 성능을 끌어올린 것도 강점이다. 8채널 DDR4(Double Data Rate 4, DDR4)를 통합했으며 기존보다 46% 넘는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일반 주파수에서 쿤펑920의 벤치마크 점수는 경쟁사 최신 제품 벤치마크 점수보다 25% 향상된 930 이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력 효율 경쟁사 대비 30% 높았다.

윌리엄 쉬(William Xu) 화웨이 최고 전략 마케팅 책임자는 "화웨이는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컴퓨팅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혁신해가고 있으며, 지능형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컴퓨팅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