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분양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 잇따라 청약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는 꺾였지만 입지 좋고 저렴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위례신도시 '위례포레자이'는 1순위 487가구 모집에 6만3472명이 몰리며 경쟁률 130.33대1을 기록했다. 위례포레자이는 공공택지에 짓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3.3㎡당 분양가는 1820만원으로 위례신도시 평균 시세(3023만원)의 60% 수준이다. 당첨 시 3억~4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다.

같은 날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의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역시 249가구 모집에 8307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은 33.36대1로 마감됐다. 2가구만 공급된 전용면적 51.96㎡는 559명이 몰리며 279.5대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과 2호선 상왕십리역이 가깝고 내부순환로 마장IC도 가깝다. 분양 가격은 전용 59㎡ 기준 6억480만~7억2105만원으로, 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보다 2억~3억원 싸다. 청계천을 중심으로 맞은편에 있는 텐즈힐 전용 59㎡가 작년 10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자문위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신축 아파트가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