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5G(5세대 이동통신)용 통신 장비 생산 공장 가동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공장은 경북 구미에 있던 설비를 옮겨온 것으로, 5G 기술 개발·장비 제조의 거점 역할을 한다.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구내식당을 찾아 임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앗! 이재용 부회장이다" 구내식당서 짬뽕 한그릇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오후 수원 본사의 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신년 첫 경영 행보로 5G(5세대 이동통신)용 통신장비 공장 가동식에 참석했다가 사내식당에 들렀다. 직접 식판을 들고 이날 메뉴인 짬뽕을 받아 직원들과 식사했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해줬다고 한다. 이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이 부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외부에 알려졌다.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삼성이 공격적으로 5G 장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3개년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과 자동차용 전장부품, 바이오와 5G를 4대 미래 사업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이번 5G 통신장비 공장 가동식에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장 구축을 발판삼아 통신 장비와 망 구축, 스마트폰까지 5G 관련 전(全) 분야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번에 새로 구축한 공장 전체에 5G망을 깔아 제조 공정을 실시간 관리·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공장)로 만들 계획이다. 또 올해 5G 통신망을 쓸 수 있는 갤럭시 S10 신제품도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비부터 스마트폰까지 5G 분야의 기술력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