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유튜브'를 활용한 홈트레이닝(Home Training) 같은 러닝(Learning·학습) 콘텐츠 검색량이 늘고 있다. 홈트레이닝은 집을 뜻하는 홈과 운동을 뜻하는 트레이닝이 합쳐진 말이다. 집에서 영상을 보고 운동하는 걸 뜻한다. 이에 인터넷(IP)TV 업체도 유튜브를 견제하기 위해 홈트레이닝 같은 러닝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KT가 1일 출시한 '기가지니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습.

KT는 헬스케어 업체 'Noom(눔)'과 제휴해 '기가지니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1일 출시했다.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를 통해 단계별 운동 영상을 제공하여 체계적인 운동을 돕는 서비스다. 이미 KT는 2017년 10월 선보인 IPTV 서비스 'TV쏙'에서 키즈 발레·키즈 요가·키즈 태권도 콘텐츠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KT 한 관계자는 "여러 주민복지센터에서 단체로 함께 영상을 시청하고 연습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7월 선보인 IPTV 키즈 서비스 '아이들나라 2.0'을 통해 임산부 홈트레이닝도 제공한다. 임산부 요가나 출산 후 다이어트 방법 같은 러닝 콘텐츠를 제공한다. IPTV 서비스 'U+골프'를 통해 프로 골프선수의 스윙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고 연습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40~50대 마니아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로 골프선수들의 스윙을 슬로우 모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영상으로 골프 스윙 연습을 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최근 IPTV 'Btv' 개편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연계한 홈트레이닝 영상 추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자주 보는 영상을 분석해 관련 홈트레이닝 영상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유튜브'에서 홈트레이닝을 검색한 결과.

이같은 통신 3사의 움직임은 유튜브를 활용한 운동연습이나 지식배움 같은 러닝 콘텐츠가 늘어나자 이를 견제하려는 목적이다. 러닝 콘텐츠는 음악이나 운동·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 콘텐츠를 뜻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영상을 활용한 러닝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대세가 되면서 이를 견제하고 따라 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통신 사업의 수익이 줄어들고 IPTV가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 IPTV 사업을 확대·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튜브가 2018년 11월 발표한 15~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인 '유튜브 러닝 콘텐츠 활용 현황 조사'를 보면 시청자들은 주당 평균 3.6회 러닝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러닝 콘텐츠를 본 셈이다. 이중에서는 홈트레이닝 부분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2018 소비자 시대' 보고서를 보면 다음소프트에서 조사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의 홈트레이닝에 대한 언급량은 2013년 3753건, 2014년 6275건, 2015년 2만3266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2018년 8~11월) 유튜브에서 1회 이상 시청한 경험이 있는 러닝 콘텐츠로도 홈트레이닝(62.9%·중복응답)이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음악(75.9%), 2위는 생활 지식(71.9%)이 각각 차지했다.

또 IPTV의 경우 이미 많은 가정에 보급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수 및 시장 점유율' 자료를 보면 2018년 상반기 IPTV 가입자수는 6개월간 월평균 1471만6575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입자가 많으니 별도의 비용을 내고 직접 찾아가야 하는 피트니스 센터에 비하면 IPTV 접근성이 낫다. 집에서 영상을 보면 돼 주위 시선을 신경 쓸 필요도 없다. '2018 소비자 시대 보고서'를 보면 홈트레이닝을 선택한 이유 1위로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서(58.2%)'가 꼽혔다. 2위는 '남들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돼서(37.8%)', 3위는 '여유로운 시간에 할 수 있어서(35.5%)'가 각각 꼽혔다.

통신업계는 향후 5세대(G) 통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영상 지연이 없어지면 실시간 피아노·기타 교습 같은 러닝 콘텐츠 분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5G 같은 기술이 자리 잡으면 영상 지연이 없어지면서 실시간 피아노·기타 강습 같은 러닝 콘텐츠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신사들은 이미 보급돼 있는 IPTV 활용을 위해 여러 분야에 걸쳐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