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전 뱀벤처스 공동 창업자 겸 공동 대표

리처드 전 뱀벤처스 공동 창업자 겸 공동 대표 사진 장우정 기자

2018년 11월 27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콘텐츠 진흥원과 뱀벤처스가 공동 개최한 ‘K-콘텐츠 스타 트업 쇼케이스 2018’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참석한 리처드 전 뱀벤처스 공동창업자 겸 공동 대표를 인터뷰 룸에서 따로 만났다.

그는 브라이언 리처럼 변호사 출신으로 벤처회사와 벤처캐피털(VC)에 뛰어 들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형 로펌 오멜버니 앤드 마이 어스(O’Melveny & Myers) 변호사로 일하다가, 리가 슈대즐을 창업했을 때 법무팀에 합류하면서 리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다. 두 사람은 2014년 실리콘비치의 중심가로 꼽히는 LA 샌타모니카 시내에 뱀벤처스를 공동 창업했다.

전 대표는 "이전에만 해도 실리콘비치는 실리콘 밸리에 못 미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 LA는 실리콘밸리처럼 ‘독립적인 기술·벤처기업의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를 비롯 한 다른 곳으로부터 많은 자금이 LA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뱀벤처스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뱀 벤처스는 최근 2000만달러(약 225억원) 규모의 두 번째 펀드를 조성했다. 한 회사당 25만~50만달러 정도를 투자하면서 초기 기업의 성장과 추가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전 대표는 그의 파트너인 리에 대해 "그는 소비 자들이 무엇을 사려고 하고, 회사가 어떻게 브랜드 를 구축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아는 사람이다"면 서 "리걸줌과 슈대즐, 어니스트컴퍼니까지 잇따라 성공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로 안정적으로 일하다가 VC 업계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서는 "각자 법무법인 변호사로 일할 때였는데, 문득 ‘우리가 지금의 일을 하는 것에는 명문대에 들어가 부모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했다’는 데 서로 동의하게 됐다"면서 "정말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