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성 직장인이 살고 있는 원룸, 열려 있는 도어락 덮개, 지문으로 뒤덮인 키패드, 현관 앞 담배꽁초 등 낯선 이의 침입 흔적. 최근 개봉한 영화 ‘도어락’은 원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현실세계의 공포를 그린 스릴러이다.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거시설 내 방범과 안전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한번 발생하게 되면 가족의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 당시는 말할 것도 없고 인생의 행복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국가의 끊임없는 제도적 보완과 별개로, 기업에서는 이러한 세태에 맞춰 관련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그에 걸맞은 이름도 붙인다. 최근에 ‘가드(GUARD)‘라는 제품브랜드가 유행을 타듯 확산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름에서 주는 든든함으로 안전의 취약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과 엄마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드 브랜드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54년의 오랜 창호역사를 가진 성광유니텍이다. 성광유니텍은 창에서의 안전제품 시장이 필수적으로 대두될 것을 예상하여 보디가드처럼 이들을 지켜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윈가드(WINGUARD)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윈가드는 윈도우(WINDOW)에 가드(GUARD)가 결합된 것으로서 주거공간과 외부의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여기에 세계최초로 창문에 IoT기술을 접목하여 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정상 조짐을 스마트폰을 통해 미리 알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주거문화의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윈가드 제품 이미지

스마트방범방충망 윈가드를 탄생시킨 성광유니텍 윤준호 대표는 "안전의 이슈가 커지면서 많은 제품들이 가드라는 명칭으로 출시되는 것은 국민들의 안전 욕구에 부응하는 좋은 흐름이라 환영한다. 하지만 모방하기 이전에 브랜드에 어떤 철학을 담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저 시장의 기회에 편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손쉬운 선택을 유인하려 하기 보다는 소비자 의 삶까지 진정 사랑하겠다는 생각으로 건전하게 시장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러한 시장현상에 대해 브랜드전략 전문가인 한길리서치 황의룡 상무는 "브랜드는 출시 초기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더 쉽게 더 매력적으로 함축하여 구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시일이 경과되면서 브랜드는 가격 대비 가치에 대한 만족여부, 다양한 마케팅활동, 나아가 좋고 나쁜 평판이미지까지 모두 담아내는 그릇으로 고객의 인식 속에 자리잡게 된다. 손쉽게 모방하거나 단기간 치고 빠지는 식의 변칙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모두 브랜드 인식으로 남는다. 브랜드는 그렇게 가볍게 다룰 요소가 아니며, 고객과 함께 꿈꿀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의 이상을 담아 체계적이고 헌신적으로 키워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럴 때에야 기업에 자산적 가치로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