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19일 최고위 경영진인 BU장과 대표이사를 대거 교체하는 등 쇄신을 선택했다. 신동빈 회장 석방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번 인사에서는 브레인 조직으로 꼽히는 롯데지주 6개실에 힘을 실었다. 이번 인사는 향후 롯데의 방향을 가늠할 척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지주(004990)는 현재 경영전략실, 경영개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재무혁신실 등 총 6개실로 구성돼있다. BU장, 위원장 등 그룹 고위 경영진이 바뀌면서 롯데지주 실장급에도 변동이 있었다.
롯데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임병연 경영전략실장(가치경영실장)을 롯데케미칼(011170)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임 실장의 후임으로는 윤종민 HR혁신실장이 선임됐다.
과거 가치경영실로 불렸던 경영전략실은 그룹 계열사의 기업인수, 합병(M&A) 등 굵직한 투자전략을 컨설팅하고 관리하는 핵심 부서다. 윤 실장은 경영전략실을 맡아 인재중심으로 계열사 전략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윤 실장은 1960년생, 대구 출신으로 청구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다녔다. 1985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롯데제과, 롯데케미칼을 거쳤다. 정책본부 국제부에서 해외사업, 신규사업 등을 8여년간 담당했고, 이후 다시 그룹 정책본부에서 인사업무를 해 온 '인사통'이다.
윤종민 실장의 자리였던 HR혁신실장에는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 정부옥 부사장이 선임됐다. 정 부사장은 호남석유로 입사해 롯데경영관리본부 인사를 맡았고, 롯데케미칼에서 HR부문장과 폴리머사업부문장을 지냈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 사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오 실장은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롯데 경영혁신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을 지냈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롯데물산의 대표였던 박현철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준법경영실과 재무혁신실은 각각 김현옥 전무, 이봉철 사장이 그대로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