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로 직장인 퇴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초저녁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퇴근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는 '모바일 퇴장족'의 주력 구매 시간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신세계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직장인 퇴근 시간 직후인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14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야근 등으로 직장인 퇴근 시간이 각기 달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시간대 매출은 엇비슷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남성 직장인들이 오후 6시대 매출을 견인했다. 이 때문에 골프용품·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고, 등산·캠핑용품과 악기는 17% 증가했다. 퇴근 시간이 빨라진 남성들이 집안일을 분담하면서 생활가전 매출도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남성 고객을 겨냥해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더 많이 선보이고, 홈 트레이닝 관련 기획전을 늘려 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