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9년 출시할 예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가제)’에 암호화폐를 전송하고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통해 강화된 보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11월 공개한 ‘갤럭시S9’ 폴라리스 블루. 기사와 직접적 관계 없음.

13일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전문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10일 유럽 특허청에 블록체인 키스토어·블록체인 키박스·블록체인 코어를 포함한 총 3가지 상표를 특허 신청했다"고 전했다.

특허 상표는 ‘스마트폰 적용 모바일 장치용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 컴퓨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로 설명돼 있다.

매체는 "삼성전자가 암호화폐를 저장할 수 있는 콜드월렛 앱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가 초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이르면 2019년 선보이는 갤럭시S10부터 해당 앱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콜드월렛은 오프라인 상태로 암호화폐를 저장해 네트워크 해킹을 막아 보안성을 높인 기술이다. 매체는 아직 암호화폐용 앱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제조업계는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통해 보안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문 같은 생체정보로 비밀번호 없이 로그인 하는 ‘삼성패스’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는 삼성패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여 보안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 장부로 거래기록을 공개하고 데이터베이스를 분산시켜 해킹이 어렵다. 쉽게 말하면 A씨가 B연필을 살 경우 모든 이가 이를 알게 돼 다른 이가 B연필을 훔치지 못한다. B연필을 훔치더라도 거래기록을 인정하지 않아 팔지 못하게 하는 식이다.

스마트폰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생체정보를 관리하는 삼성패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다면 한층 높은 보안성이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패스가 아니더라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건 스마트폰 보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