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 기업 중 연구개발(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 1위에 올랐다. 1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18 산업 연구개발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134억4000만유로(약 17조1700억원)를 투자해 1위에 올랐다. 2004년 시작한 이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순위는 4위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매출·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2016년보다 11.5%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33억9000만유로)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독일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화웨이가 5위권에 들었다. 이어 미국 인텔애플, 스위스 제약사 로슈, 미국 존슨앤드존슨, 독일 자동차 회사 다임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 외에 LG전자(53위), SK하이닉스(67위), 현대차(73위)가 100위권에 들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을 나타내는 '연구개발 집중도'는 삼성전자가 7.2%로 세계 2위 반도체 기업 인텔(20.9%)이나 화웨이(14.7%), 알파벳(14.5%)보다 낮았다.

EU 집행위원회가 분석한 전 세계 2500개 기업의 연구개발 총투자액(7364억유로)을 국가별로 나눈 통계에서는 미국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37.2%)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13.6%), 독일(10.9%), 중국(9.7%) 순이었고 한국은 영국·프랑스와 나란히 3.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