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초혼(初婚) 신혼부부의 10명 중 4명 정도는 아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벌이보다 맞벌이 부부의 무(無)자녀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7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110만3000쌍 중 아이가 없는 부부는 37.5%인 41만4000쌍에 달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아이가 없는 비율은 맞벌이 부부(43.3%)가 외벌이 부부(32%)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무자녀 비율은 크게 낮아지는 모습이었다. 결혼 1년 차 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78.9%나 됐지만 5년 차에는 14.9%까지 떨어졌다. 작년 10월 기준 맞벌이 부부의 연평균 소득(7199만원)은 외벌이 부부(4155만원)보다 3000만원 이상 많았다.

신혼부부의 83.3%가 금융권 대출이 있었으며,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8784만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