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부터 전기차 '트위지'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르노삼성은 이달 중순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트위지를 생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내년 1분기부터 부산공장에서 본격적으로 트위지를 양산한다. 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는 현재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트위지 완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품 수급 등의 이유로 판매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르노삼성은 연간 5000여대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트위지는 일부 편의사항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이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설비를 옮겨오는 기간을 포함하더라도 늦어도 내년 3월에는 부산에서 트위지가 본격 양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트위지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60% 판매되고 있어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 본사 판단"이라며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가 2개로 늘어나게 돼 향후 친환경차 생산거점이 될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