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커뮤니티 게시글 18만여개 키워드 분석
10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에서 '수익'이라는 키워드가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에 '장외' '비상장' 같은 키워드는 등장하는 빈도 수가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당장의 수익보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데 골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몬데이터'는 10일 주식 커뮤니티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주식광장, 거북이투자법, 월급쟁이 재태크 연구카페, 클리앙 등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 올라온 18만여개의 글을 분석한 결과다. 최윤진 몬데이터 대표는 "주식관련 커뮤니티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주제를 언급하는지, 어떤 감성을 보이는지 살피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월별로 보면 주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가운데 긍정적인 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건 5월이었다. 당시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유지하고 있었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올 때다. 반면 부정적인 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건 10월이었다. 10월초에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230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10월말에는 2000선이 위태로울 정도로 하락했다.
주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가운데 특정 키워드의 언급 빈도를 살펴도 올해 주식시장의 오르내림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만 해도 '주식'을 제외하면 '수익'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였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500을 넘나들던 2월에는 '수익'이 '주식'을 제치고 주식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였다. 그만큼 주식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수익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는 뜻이다.
'수익'이 주식 커뮤니티에서 덜 보이기 시작한 건 10월부터다. 9월까지만 해도 주식 커뮤니티에 많이 언급된 키워드 3위가 '수익'이었는데 10월에는 7위, 11월에는 10위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아예 수익에 대한 관심을 끊은 것이다.
대신 9월까지만 해도 주식 커뮤니티에서 많이 보이지 않던 '장외' '비상장' 같은 키워드가 상위권에 치고올라왔다. '장외'는 11월에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 3위에, '비상장'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몬데이터의 키워드 분석 결과를 보면 올 한해 주식시장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확인할 수 있다. 1월에만 해도 '비트코인'이 자주 언급된 키워드 12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후에는 비트코인이라는 키워드 자체를 주식 커뮤니티에서 찾기가 어려워졌다.
2월에는 '유라테크'가 개별 종목으로는 이례적으로 8위까지 올랐다. 당시 유라테크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서 화제가 된 영향이다. 6월 이후로는 '미국'이 주식 커뮤니티에 등장하는 빈도 수가 높아졌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